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LG화학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62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22일 5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테슬라 주요 제품 생산량 증가계획에 맞춰 LG화학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LG화학의 2차전지부문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22일 2분기 매출 60억 달러, 영업이익 3억2700만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 모델3 생산량 확대와 미국 프리몬트공장 모델3와 모델Y 생산능력 50만 대 증설, 미국 2공장 모델Y와 사이버트럭 생산 확정계획 등을 발표했다.
노 연구원은 LG화학과 테슬라의 결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 CATL의 각형 배터리는 검증이 되지 않아 테슬라 모델S, 모델X, 모델Y 등에 단기간에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노 연구원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과 LG화학의 추가 납품·증설 등을 고려하면 테슬라 전기차에서 LG화학 배터리 점유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유럽 전기차시장이 하반기 개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노 연구원은 “LG화학은 유럽 전기차시장 성장에 가장 큰 수혜기업”이라며 “향후 3년간 전기차 성장의 60%가 유럽에서 발생할 전망인데 LG화학은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의 70%는 유럽 제조사 물량인데다 빠듯한 전기차 배터리 수급으로 가격 협상력도 높아져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2021년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석유화학업황 하락주기가 2021년 종료되고 이후에는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LG화학은 2021년 7월 여수 석유화학시설 신규가동을 앞두고 있어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