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 통합물관리상황실에서 정수장 긴급점검 추진 상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돗물 벌레 유충과 같은 사례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물관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자원공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국민 중심의 수돗물서비스 운영혁신 전사 전담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회의에서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광역 및 지방상수도 86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한 긴급점검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직원들에게 수돗물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시행할 것을 당부하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활성탄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개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인천 등에서 발견된 깔다구와 같은 생물체가 고도 정수처리 공정의 활성탄지에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이중화 및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활성탄지는 밀폐식으로 내부에 격벽 또는 덮개를 설치하도록 조치했다.
또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수자원공사의 유역수도지원센터 등에 전문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ISO 22000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수도시설 전반의 개선사항을 조사 및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 조정 등 정수장 정수처리공정 운영과 관련해 학계 등 전문가들과 개선점을 논의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중장기적으로는 그린뉴딜과 연계해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과 관련한 모든 과정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구축 및 실시간 정보 제공을 통해 수돗물의 국민 신뢰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 사장은 “물 전문기관으로서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새로운 전환의 시기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미래지향적 물관리서비스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