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전지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경쟁력 향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영업가치 가운데 중대형전지가 이미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전지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2021년 니켈(Ni) 함량이 높은 5세대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차별적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2분기 72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침체한 가운데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위주로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전기차시장은 4월에 경제봉쇄(셧다운) 충격으로 역성장했으나 5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다만 삼성SDI는 헝가리 신규라인 가동에 따라 일시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미주 전력용 수요 강세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형전지도 우려보다 양호하고 전자재료 중 편광필름은 중화권 매출을 확대하며 선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의 흑자기조가 정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시장 고성장세와 더불어 완전가동 상태에 진입해 자동차전지 원가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는 국내 신규주문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신재생 전력용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