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의약품 위탁생산(CMO)사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기존 62만 원에서 83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75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의 호황으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추정치가 높아졌으며 비교기업들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이 상향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기업들의 생산능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생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른 의약품들의 생산여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수주금액이 약 1조8천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4배가량 늘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위약품 위탁생산산업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해외 의약품 위탁생산기업들(론자, 우시)의 적정가치도 60배가량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생산능력을 더욱 확충하면 기업가치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현재 수주금액 기준으로 약 8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고 추가 수주물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면 4공장 증설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안에 4공장 증설을 확정해 착공에 들어간다면 2024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능력 54만4천 리터를 확보해 압도적 1위 의약품 위탁생산기업의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4공장 증설로 2024년 매출 2167억 원, 2025년 매출 6248억 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7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2%, 영업이익은 16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