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스마트폰 판매량의 회복과 반도체 수요의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된 점이 반영됐다.
▲ 왼쪽부터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1천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잠정 영업이익 8조1천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된 점과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조7천억 원으로 상향 조정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9조2천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6800만 대로 예상돼 2분기 5480만 대보다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의 핵심요인으로 꼽혔다.
3분기에는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보다는 미드엔드(중간가격)급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에 미드엔드급 스마트폰 중심의 판매전략 안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지켰다”며 “이를 고려하면 3분기 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2조3천억 원으로 2분기보다 2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문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업계 선두주자인 대만 TSMC가 6월에 매출 호조를 보였는데 이런 흐름이 삼성전자에도 나타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TSMC에서 가장 중요한 모바일부문이 전방산업 수요를 이끌었는데 같은 시기에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의 위상이 약해진 점을 계기로 판매 확대를 적극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비메모리반도체부문에 특히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6조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추정치 5조4천억 원보다 11.11% 늘어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모바일과 반도체는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문들”이라며 “이 부문들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소비가전(CE)부문에서는 영업이익 7천억 원을 올려 2분기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 하만도 영업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