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기술인 D램 미세공정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이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리며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을 맞고 있다.
|
|
|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일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마이크론이 일본의 반도체 생산기지에 1천억 엔 이상을 투자해 삼성전자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이 D램 기술 연구에 투자를 40% 이상 늘리며 차세대 공정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반도체기업으로 올해 2분기에 세계 D램시장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2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4%의 점유율로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시장에서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8나노 미세공정 기술개발에 주력해 수익성이 높은 고성능 제품 양산을 계획하며 D램 시장상황 악화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의 D램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다음해 18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8나노 공정 제품은 20나노 공정에 비해 생산성이 높아 원가를 줄일 수 있으며 성능과 전력효율 역시 20나노 기술로 생산한 제품에 비해 더 높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론의 현재 주력공정기술인 28나노와 32나노 공정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갖추고 있었지만 마이크론이 차세대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리며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
|
▲ 삼성전자의 20나노 공정기술로 생산한 D램 제품. |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마이크론은 20나노 기술보다 생산성을 30%까지 높일 수 있는 16나노 D램 공정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세계 D램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수혜를 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계 D램 시장은 내년해부터 정상화되며 중장기적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D램 수요도 올해보다 21% 증가하며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18나노 공정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세계 D램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D램은 가격변동이 커 수익성과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미세공정기술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는 마이크론에 기술격차를 따라잡히지 않기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