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2분기 여객 수요는 급감했지만 항공화물 운임료가 대폭 오르면서 대한항공이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2천 원에서 2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2분기 시장 우려와는 달리 항공화물사업으로 영업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임료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 1조9200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특히 화물부분이 대한항공의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부분에서 매출 1조18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88.1% 늘어난 것이다.
화물부분의 매출 증가는 항공화물운임료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화물운송료 지수(TAC INDEX) 기준으로 4월 홍콩-북미노선의 항공화물운임은 kg당 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1% 증가했다.
홍콩-유럽노선은 1년 전보다 85% 오른 kg당 4.9달러로 집계됐다.
항공화물의 절반가량은 여객기의 적재공간을 통해 운반되는데 코로나19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하면서 항공화물 운임료가 급등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라 대한항공 항공여객수도 6월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