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포스코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경영실적을 낼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다.
포스코 주가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1.75% 떨어진 1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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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4일 17만3500원, 25일 17만1500원을 기록해 신저가를 이어갔다.
포스코가 올해 3분기에 당기순손실을 냈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040억 원, 당기순손실 44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24.8%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원화약세에 따른 외환환산손실 약 4천억 원, 포스코플랜텍 관련 대손충당금 약 1천억 원, 신일본제철과 전기 강판 관련 특허침해 소송 합의금 약 3천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부실 계열사 관련 의혹으로 대내외 평판이 하락하면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30일 일본 신일철주금과 일본, 미국, 한국 등 3개국에서 벌이던 1조 원 규모의 방향성 전기 강판 관련 기술도용 소송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
포스코는 2990억 원 가량의 합의금을 주고 소송 일체를 취하하기로 신일철주금과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포스코의 당기순이익(5566억 원)의 절반 이상이다.
포스코의 신일철주금과 소송은 신일철주금이 2012년 포스코가 방향성 전기 강판 제조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신일철주금은 포스코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과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도 같은 해 특허 침해금지 소송을 냈다.
포스코도 이에 맞서 한국 법원에 청구권 부존재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특허청과 한국특허청에도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소모적인 법적 다툼을 끝내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집중하기 위해 소송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식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린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4분기에 3분기보다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4분기에 당기순이익 298억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7410억 원으로 3분기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영업이 정상화되면 구조조정 지연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하락했던 신뢰를 회복하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크라카타우와 포스코가 30대70 지분 투자로 설립한 제철회사로 2013년 1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