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국내 가전시장 회복세를 예상했다.
모바일사업에서는 새 스마트폰 벨벳에 기대를 보였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생활가전사업은 해외 매출에서 차질이 있겠지만 국내에서는 회복세가 보인다"며 "지난해 해외 매출비중이 전체의 65%였는데 1분기 60%로 줄었고 4월에는 50%까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국내에서 4월 기준으로 에어컨 매출이 줄었지만 냉장고나 세탁기, 건조기 등에서 만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5월이나 6월이 되면 전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V사업에서는 해외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돼 연간 매출에서 해외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국내 비중은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TV는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전자는 “올레드TV는 판매량과 매출 모두 의미있게 증가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체 수요가 줄고 있어 생산 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사업에서는 5G스마트폰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 스마트폰 매출에서 5G스마트폰 비중이 20% 수준이었는데 올해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곧 출시될 신제품 벨벳을 기반으로 모바일사업 실적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LG전자는 “벨벳은 합리적 가격에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으로 전작 대비 원가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북미, 일본 등 선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 있는 만큼 매출규모를 키워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사업에 관해서는 2021년 흑자전환 목표를 유지했다. 코로나19로 매출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원가 개선, 자원 투입 최적화 등을 강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 고객사와 관련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GM에 납품했던 1세대 전기차 부품은 수요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2024년까지 공급하게 된다"며 "2세대 제품을 수주하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이 늘어나는(램프업) 순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차질 등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에 있는 일부 LG전자 생산 법인이 현지 정부 명령에 따라 일정기간 생산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LG전자는 "생산 중단에 따른 제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정부와 협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일 단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할 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