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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선길 쌍방울 대표(왼쪽)가 7월 말 중국 금성그룹 왕화 회장과 제주 휴양시설 건축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쌍방울 주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기업과 손잡고 제주도에 리조트를 세우기로 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쌍방울 주가는 22일 전일보다 29.88%(865원) 오른 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방울의 최대주주인 ‘광림’ 주가도 이날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올라 47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쌍방울 주가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방울 주가는 15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닷새만에 주가가 238%나 치솟았다.
쌍방울 주가가 과열 양상을 띄자 쌍방울 주식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고 23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다.
쌍방울 주가가 급등한 데는 쌍방울이 16일 중국기업과 손잡고 제주도에 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쌍방울은 중국 금성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제주도에 특수목적법인(SPC) 사무실을 열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제주도에 중국 부유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힐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고급 요양시설을 건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제주 리조트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쌍방울과 금성그룹의 투자비율은 3대 7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화 금성그룹 회장은 큰딸을 합작법인의 대표자로 제주에 보내 사업진행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쌍방울은 제주지역에 협력사업의 전진기지가 될 사무소를 세우고 있다.
왕화 회장은 “제주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지역”이라며 “상업적 시설을 최대한 줄이고 제주와 어울리는 친환경 건축사업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양선길 쌍방울 대표는 “쌍방울은 1995년 중국에 진출한 뒤로 금성그룹과 관계를 맺어 왔다”며 “쌍방울은 제주 리조트 합작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2013년 쌍방울 대표로 선임되기 전에 우성건설 동양건설 등에서 25년 이상 일한 ‘건설통’이다.
금성그룹은 ‘중국의 이케아’로 불리며 중국에서 2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다. 자산규모만 4조 원, 직원수는 1만여 명이 넘는다. 금성그룹은 가구유통뿐 아니라 백화점운영, 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