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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 18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 행사에 참석해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한국을 방문해 기술발전이 점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18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DMZ 2.0 음악과 대화’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경기도가 DMZ(비무장지대)의 이미지를 전쟁과 분단에서 벗어나 생명과 평화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한 음악회와 토론회다.
워즈니악은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술, 미래, 그리고 인류’를 주제로 대담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의 아이폰6S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이전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서 발전해 왔지만 이제 기술혁신의 중심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중요한 소프트웨어 기능들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이 콘텐츠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최근 애플은 방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제작사와 공동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최근 애플이 미국의 방송 제작사 관계자들과 만나며 콘텐츠 제작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즈니악은 팀 쿡 CEO가 아이폰6부터 화면을 키운 것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읽어들인 애플의 긍정적 변화라고 표현했다.
워즈니악은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공동창업해 ‘애플II’와 매킨토시 등 애플의 초기 주요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워즈니악은 1987년 잡스와 경영방침 차이를 이유로 애플에서 퇴사한 뒤 여러 IT관련 사업과 자선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워즈니악은 과거 미국과 소련이 냉전 당시 러시아인과 미국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화상전화 기술개발을 추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혁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워즈니악은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디지털 기술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양측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정부가 정보교환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