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04-16 00: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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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서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전 후보는 민주당의 이른바 ‘낙동강벨트’에서 국회로 생환한 만큼 주요 공약이었던 경부선 지하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16일 오전 12시29분 개표율 81.0% 기준으로 전 후보는 51.0%의 지지를 얻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자인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48.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보수색이 짙은 부산에서 민주당이 선전을 보여와 낙동강벨트의 핵심 지역구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부산 지역구 5곳 가운데 후보 사이 재대결이 벌어지는 곳은 북구강서구갑이 유일하다.
이 지역에서 전 후보와 박 후보는 이미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전 후보는 18대, 19대 총선에서 박 후보에게 내리 패배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득표율 55.92%로 박 후보를 11.8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전 후보를 놓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후보는 철저히 민심을 살피며 지역 주민들과 교류를 강화해왔다. 당선 후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을 찾아 지역 현안을 살피고 설과 추석 연휴 때에는 사무실을 열어 민원 상담을 들어주기도 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건넨 점도 득표에 영향을 미쳤다.
전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10년째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을 위해 당·정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부산저축은행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암보험 지급거절 피해자모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이 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 3대 개시장으로 불린 구포개시장과 관련해 주민, 상인, 동물보호단체 등을 중재하고 상인들의 자발적 폐업 결정을 이끌어내면서 60년 만에 구포개시장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교육콤플렉스와 백세건강센터 건립, 낙동강 생태문화밸리 조성 등과 함께 경부선 지하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후보는 "110년이 된 경부선 철길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면서 주민 삶을 단절 해왔다"며 "교통을 단절하고 발전을 뒤쳐지게 만든 경부선 철로의 지하화를 통해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경부선 지하화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이는 등 중앙당 차원에서 경부선 철로 지하화에 힘을 실기로 했다.
전 후보는 1971년 4월20일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태어났다. 부산 구덕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마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을 때 선거 참모로 일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및 제2부속실장 등을 지내 대표적 친노·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