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부산·울산·경남은 미래통합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수도권보다 약한 지역이고 통합당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이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서 나오는 분석을 종합하면 부산·울산·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0석 가운데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중심으로 11석 이상을 노리고 통합당은 3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은 통합당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여러 선거구에서 양 당의 후보가 접전으로 나오는 여론조사가 있어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 서로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부산지역 판 세분석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부산 전체 18곳에서 '우세+경합우세' 지역을 7곳으로, 통합당은 14곳을 우세하거나 경합우세로 분석했다.
민주당은 북강서갑(전재수), 남구을(박재호) 등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고 해운대구을(윤준호), 연제구(김해영), 중구·영도구(김비오) 등 지역을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울산·경남을 놓고 “부산은 안정적 우위인 곳이 서너 곳, 초박빙 상태가 10여 곳 있어서 결과가 어떨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울산·경남 35석확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7일 박 위원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본다”며 “영남권은 정권안정론보다 심판론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5석(진구갑,남구을,북강서갑,사하갑,연제)을 확보했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12석을 차지했다.
부산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지역은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통합당 서병수 후보가 맞붙는 부산 진구갑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박재호 후보와 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격돌하는 부산 남구을도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는 중구·영도구도 관심지역이다. 민주당 김비오 후보와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통합당이 지역구 6곳 석권을 목표로 하는 지역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3석(중구,남구갑, 남구을)을 차지했다. 나머지 3곳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울산에서 '우세+경합우세'인 지역이 1곳(울산 북구)이라고 분석했고 통합당은 5곳을 우세+경합우세로 판단했다.
울산 북구는 현역 의원인 이상헌 후보(2018년 재보궐 선거로 당선)가 출마하는 지역으로 노동자 밀집지역인 북구의 특성상 이상헌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시선이 있다.
경남에서 민주당은 4곳을 '우세+경합우세'로 판단하고 최대 6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이 우세지역으로 판단하는 곳은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정호)이고 경합지역은 양산갑(이재영), 양산을(김두관), 창원 진해구(황기철) 등으로 분석했다.
통합당은 경남 지역구 16곳 가운데 11곳을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판단했다. 김해갑과 김해을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2016년 20대 총선 경남지역에서 민주당은 3석(김해시갑, 김해시을, 양산시을)을 얻었고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12석을 차지했다.
경남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격돌하는 양산을이다. 두 후보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서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창원 성산구는 민주당 이흥석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단일화 문제로 이목이 집중됐으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면서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우세하다는 시각이 많다.
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태호 후보의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도 주목된다. 통합당 강석진 후보와 무소속 김태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