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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대우조선해양이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KDB산업은행의 실사가 끝난 뒤 대우조선해양의 감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강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KDB산업은행이 자체 분식회계 적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대우조선해양의 2013년과 2014년 회계를 분석했는데 이 결과 분식회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최고등급(5등급)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분을 50% 이상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산업은행이 분식회계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강 의원은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13년 산업은행은 같은 전산 시스템으로 STX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가능성을 발견한 적이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철저하게 관리감독하지 않은 금감원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감원과 산업은행이 관리감독을 잘 했다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금감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밀감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부실을 냈지만 분식회계 의혹을 지금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의 실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감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3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대상으로 경영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 원장은 “전산 시스템에 나온 수치로 보면 대우조선해양에 분식회계 혐의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며 “자세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안진회계법인은 계열사인 딜로이트컨설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회계감사와 경영컨설팅을 모두 맡았다”며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회계감사와 경영컨설팅의 겸영을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원장은 “같은 법인에서 한 기업의 회계감사와 경영컨설팅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없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