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계속 경제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1일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각국 정부가 경제활동을 인위적으로 '뇌사상태'에 빠뜨린 뒤 생명 연장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 등 국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면서 가계와 기업 경제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경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사태 장기화로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2월 들어 3.5%에 그쳤던 미국 실업률이 3월에는 10%, 이른 시일에 2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미국 실업률 변동에 따라 경제적 악영향이 얼마나 지속될 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 볼 수 없던 경기침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증권사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최악의 상황이 이미 끝났다고 보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증시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변동성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이미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악재가 모두 증시에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며 실업률 증가와 같은 지표가 더 이상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포천은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완전한 경제적 타격은 수개월 뒤에나 확인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