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퀀텀닷나노(QNED)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도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부터 국내와 중국 쑤저우에 있는 7세대, 8세대 LCD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할 것”이라며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사업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퀀텀닷(QD)디스플레이, QNED디스플레이 등 신기술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QNED는 미세한 크기의 LED(나노LED)를 발광원으로 사용하고 퀀텀닷(QD) 소재를 올려 색을 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QNED는 올레드(OLED)의 단점인 번인 문제가 없는데다 소모 전력이 적고 수명이 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퀀텀닷디스플레이는 2021년 TV패널이 출하되고 QNED디스플레이는 2021년 양산 기술 확보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QNEDTV 양산에 성공한다면 올레드TV에 사활을 거는 LG디스플레이에는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새로운 공장(A5)을 지어 폴더블(접는) 올레드패널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파악됐다.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뿐 아니라 애플과 중국기업 등 여러 곳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투자에 힘쓴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처럼 LCD 대신 새 디스플레이에 무게를 싣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LCD패널 가격이 2018~2019년 당시와 같이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7세대 이상 LCD패널 생산량의 14%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