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수력발전의 핵심설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동서발전은 23일 제넥스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소수력발전기 제어 및 모니터링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에 설치된 소수력 발전설비 전경. <한국동서발전> |
소수력은 발전소에서 사용한 냉각수를 다시 바다로 방류할 때 수위의 낙차 및 속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점차 관련 개발이 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협력을 통해 소수력 발전기 제어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2021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조속기 제어(PLC) 시스템 국산화 개발 △유압 액추에이터 대체품 개발 △조속기 제어반 설계 및 제작 △운전모드별 조속기 추종 프로그램 개발 등을 목표로 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현재 당진화력에서 이용하고 있는 소수력 설비의 핵심시스템인 조속기가 외국 제작사의 원천기술 비공개로 설비 개선이 불가능하고 정비기간이 장시간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핵심설비의 국산화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핵심부품의 개발을 통해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고 고장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게 돼 안정적으로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09년 당진화력본부에 8.3MW 용량의 소수력 발전설비를 준공한 바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외국산 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설비운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기술력 자립과 국내외 판매지원 등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