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회사들이 국내 철근시장의 호황으로 올해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제강이나 한국철강은 철근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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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이 만들고 있는 철근. |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대한제강이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5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3분기보다 326% 급증한 것이다.
이는 철근 수요가 늘어나고 마진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제강은 철근 생산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제강 전체 매출에서 철근이 85.96%를 차지한다.
한국철강도 올해 3분기에 철근 판매의 증가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은 국내 철근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철근의 비중이 80.2%를 차지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철근 판매 효과로 한국철강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철근 마진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제철도 3분기에 봉형강 부문의 호조로 수익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근시장에서 1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봉형강 부문의 매출이 전체의 29.6%를 차지한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철근의 경우 공급부족에 따른 유통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3분기 실수요 출하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기대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에도 건설 수요 회복으로 봉형강 제품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을 지난해 2분기보다 18.3% 늘렸다. 2분기에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오히려 11% 줄었다.
국내 철근시장 점유율은 현대제철 57%, 동국제강 22%, 대한제강 12%, 한국철강 10%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강도 올해 2분기에 철근 제품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 부문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철근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철강회사들의 철근 내수 판매량은 매달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의 내수판매량은 올해 1월 59만 톤에서 7월 89만 톤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산 철근의 유통시세도 1톤당 64만 원까지 올랐다.
다만 중국산 철근이 국내로 수입되는 양이 늘어나면서 국내 철강회사들은 철근의 가격을 더 이상 높이기가 어려워졌다. 중국산 철근의 시세는 국내산보다 10만 원 정도 낮다.
중국산 철근은 7월 13만2400톤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다.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8월1~12일에도 3만8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