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발 악재가 다시 살아나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월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로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변동성 남은 국내증시, 9월은 조정 불가피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와 9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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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31일 전 거래일보다 4.75포인트 내린 1,932.92로 거래가 시작됐다. |
상하이지수는 31일 28일보다 27.23포인트(0.84%)하락한 3205.1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접을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은 30일 잭슨홀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금리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해 9월 기준금리 인상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9월 국내 증시도 당분간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나오면 또 한번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저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전같이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더 오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과 중국의 굵직한 경제 지표가 나오는 9월 초중반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9월 코스피는 1850∼20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며칠 동안 국내 증시 반등세가 가팔랐던 만큼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반등은 과거 비슷한 시기에 비해 너무 가팔랐다”며 “단기 반등 이후 숨고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의 급락 시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반등 폭은 여느 때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와 코스닥, 보합세로 마감
코스피 지수는 31일 1940.17로 장을 마감했다. 28일보다 2.5포인트(0.13%) 상승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7억, 225억을 순매수해 증시 하락을 저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74억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섬유·의복(5.88%)과 운수창고(2.15%), 운송장비(2.04%), 의료정밀(0.75%)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3.11%), 전기가스업(1.83%), 비금속광물(1.69%), 종이·목재(1.22%)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8일보다 8천 원(0.74%) 오른 108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제일모직은 7.55%급등했고 현대차(3.47%)와 기아차(2.31%) 현대모비스(2.48%) 등 현대차그룹 3인방도 2~3%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2.44%)과 SK하이닉스(2.98%), 아모레퍼시픽(0.13%), 삼성에스디에스(0.1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1일 687.11로 장을 마쳤다. 28일보다 0.85포인트(0.12%) 떨어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0억, 236억 원을 순매도해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