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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연임할까, 오너 공백에 투명성 높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2-10 17: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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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종현 대표는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책임경영으로 공백을 최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을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연임할까, 오너 공백에 투명성 높여
▲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의 연임 여부가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3월24일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로 그룹 전체의 비전과 전략적 목표를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회사로는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 동아제약, 디엠바이오, 동아오츠카 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해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아 부재한 상황에서 그룹사를 원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경영 투명성을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반부패 전담조직인 정도경영실을 운영하며 독립성이 보장된 사외이사로 구성한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ISO37001의 인증을 받았다. 

ISO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시하는 표준에 따라 조직에서 발생 가능한 부패행위를 사전에 식별하고 통제하기 위해 고안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제도다.

한 대표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뿐 아니라 사회적책임 경영시스템과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등의 도입을 추진하며 다른 계열사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대표의 이러한 조치들은 글로벌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거래 상대방을 정할 때 경영 투명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다국적제약사들의 관행을 고려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지주사로서 각 계열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그룹 활동의 구심점으로 경영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해왔다

2017년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블라인드 면접을 인재 채용에 도입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관련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를 신설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계열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문화진단 설문도 진행하여 효율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회의 규칙을 새롭게 정해 계열사에 보급했다.

한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각 계열사에서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었고 동아제약의 주력제품 박카스는 베트남시장에 진출했다. 용마로지스와 수석 등의 주요 자회사들도 매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 대표가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투자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3년 전 취임 직후 약가 인하 등으로 제약산업 환경이 어려워졌을 때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 상황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력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가 신사업으로 유망하다고 보고 바이오시밀러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의 임상1상을 유럽에서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기술 개발도 시작했다.  

한 대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핵심사업은 세계적 연구개발 역량을 토대로 바이오의약품과 혁신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것"이라며 “암, 치매, 통증 분야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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