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표영준 한국동서발전 사업본부장, 송철호 울산시장, 백오규 한국석유공사 탐사생산본부장,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스티븐 벌 에퀴노르 부사장이 2019년 7월5일 울산 중구 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동해1 해상풍력발전사업 컨소시엄'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심해에서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해 천연가스 탐사가 성공하면 동해 가스전은 천연가스와 해상 풍력발전 전력을 모두 생산하는 복합에너지기지가 될 수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정부에서 동해 심해 천연가스 탐사를 위해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을 받은 것과 함께 2021년 탐사시추를 할 수 있도록 천연가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9년 4월 호주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와 함께 동해 심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조광권을 받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시작했고 이번에 6-1광구 중부 및 동부지역 조광권까지 획득해 탐사범위를 더 넓혔다.
양수영 사장은 석유공사의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동해 가스전 인근 탐사 및 자원 개발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동해 가스전은 2004년 동해-1가스전 개발에 성공하면서 한국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었다. 2016년 동해-2가스전도 개발돼 산유국 지위가 연장됐지만 2022년 생산을 마친다.
양 사장은 2019년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 “지금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동해가스전 인근에 괜찮은 탐사 광구가 많다”며 “8광구와 6-1광구북부는 호주의 제일 큰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와 반씩 투자해 공통탐사를 하고 있고 6-1광구중부·동부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동해가스전 인근 탐사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지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타진하고 있다.
동해-1 가스전 등 생산을 마친 시설물을 활용해 해상풍력 전력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가 각각 35%, 35%, 30% 지분 비율로 '동해1해상풍력발전사업컨소시엄‘을 구성해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25기를 만들어 모두 200MW 규모의 전력 생산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현금출자를 하지 않고 동해 가스전설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물출자만 한다.
석유공사 부채비율이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2441.32%에 이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을 완화한 투자사업으로 꼽힌다.
석유공사는 해상 풍력발전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위해 2018년 10월 풍황계를 설치해 1년 동안 풍황 자료를 모았다. 2020년 5월까지 사업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2022년 착공하고 2024년부터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동해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하고 주변 광구를 탐사하는 사업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동서발전 및 에퀴노르와 함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에도 참여해 동해 가스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