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2019년 순이익이 줄었다.
주력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이 급성장했음에도 2018년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던 실적과 비교해 순이익이 감소했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겸 대구은행장. |
DGB금융지주는 2019년 지배주주순익 3274억 원을 봤다고 6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14.6% 줄었다.
2018년 4분기 실적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효과가 소멸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4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553억 원으로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47.3% 줄어들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반영한 염가매수차익이 1600억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019년 경상적 이익은 2018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19년도 이자이익은 1조4121억 원으로 2018년보다 2.1%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하이투자증권 인수효과가 반영돼 같은 기간 430.7% 늘었다.
하지만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은 모두 나빠졌다.
수익성지표인 총자산 이익률(ROA)은 2019년 말 기준 0.47%로 2018년 말보다 0.07%포인트 떨어졌고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7.27%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자본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 여신(NPL)비율은 0.89%로 1년 전보다 0.16%포인트 낮아졌고 연체율은 0.74%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실적을 살펴보면 대구은행은 2019년 연간 순이익 2823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20.2% 늘어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의 2019년 순이익은 816억 원으로 2018년보다 77.8% 증가했다.
DGB캐피탈은 연간 23.2% 증가한 276억 원의 순이익을 봤고 2018년에 영업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던 DGB생명은 89억 원, DGB자산운용은 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