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단순한 전기요금의 인상, 인하의 문제가 아니다”며 “원가를 적기에 반영하는 요금제도는 한국전력 경영뿐만 아니라 국가, 전기소비자, 투자자 모두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력그룹사의 전체 이익을 최적화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전력그룹사 사이 불필요한 경쟁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극대화해 11개 회사가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모기업인 한국전력이 더 노력하고 더 양보하고 지혜롭게 처신을 하자”고 당부했다.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사장은 “2020년에도 비상경영을 통해 효율을 높이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하자”며 “세계 각국의 어떤 전력유틸리티와 비교해도 가장 원가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그룹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고객개념도 더 확실히 해나가자”고 말했다.
전력노조와 기업문화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아직도 쓸데없는 일을 충분히 버리지 못했고 행사와 의전도 지나치다”며 “보고서와 회의도 대폭 줄이고 간부들이 솔선수범해 지나친 ‘상사 모시기’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전력 직원 모두가 더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한국전력 사람들 모두가 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며 “부서별로 학습조직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쯤은 하고 싶었던 공부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으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능력을 많이 길러내자”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안고 있는 과제로 지역과 상생발전,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한전공대 설립,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 등을 꼽았다.
김 사장은 “한국전력이 주도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공익성과 기업성이 꼭 대립하는 문제는 아닌 만큼 이를 균형 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소액투자자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자”고 말했다.
그는 “2019년 한 해를 돌아보면 한국전력 경영에 영향을 주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 전기화, 에너지 효율화의 흐름이 거셌고 회사는 많은 밀레니얼세대들을 맞아들여 더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