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3분기 상위 5개 업종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기획재정부> |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올해 들어 3분기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 직접투자는 외국기업을 인수하거나 시설투자 등의 목적을 위해 해외에 직접투자하는 금액을 말한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내놓은 '2019년 3분기 해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 직접투자액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8% 줄어든 127억8천만 달러로 파악됐다.
2019년 1분기와 2분기에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인 것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것이다.
제조업 분야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시설투자 및 대형 인수합병(M&A)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된 것이 3분기 투자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가 31억1천만 달러로 32.5% 줄었다.
반면 금융보험업 투자는 53억 달러로 10.6%, 부동산업 투자는 21억6천만 달러로 61.2% 늘었다.
부동산업은 국내 유동자금 확대로 자산운용사를 통한 단기 펀드형 금융투자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을 위한 대형 부동산 인수 목적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국가별 해외직접투자 비중은 미국이 22.3%로 가장 높았다. 케이만군도(12.5%), 프랑스(8.5%), 룩셈부르크(8.2%), 중국(7.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규모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했다. 주요 증가원인은 부동산 인수목적 투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3분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전체(1~9월) 해외 직접투자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