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와 서비스업은 메르스 사태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산업생산은 1분기에 비해 줄었고 향후 경기지표도 안 좋게 나와 국내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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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산업생산은 5월에 비해 0.5% 늘어났다. 산업생산은 이전 3개월 동안 감소세를 기록하다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2.3% 늘어났다. 석유정제에서 7.7%, 기계장비에서 5.3%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이 5월보다 2.0포인트 오른 75.2%를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량도 내수가 0.1%, 수출이 1.9% 늘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부문 투자가 늘면서 5월에 비해 3.8%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활황으로 건설기성도 3.9% 늘어났다.
서비스업과 소비는 메르스 사태로 크게 위축됐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점이 9.9%, 도소매업이 2.9% 줄어 5월에 비해 1.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지난 5월 0.4%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소비는 3.7%나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량이 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량이 1.6%,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량이 –1.1% 감소했다.
업종별로 백화점이 13.9%, 대형마트가 11.6%, 전문소매점이 8.4% 판매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무점포소매판매는 15.0% 늘어났다.
저유가로 승용차·연료소매점 소비는 13.9% 늘어났다.
올해 2분기 산업생산은 1분기에 비해 0.3% 줄어들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전체 산업생산은 공공행정부문만 4.1% 늘어났을 뿐 광공업은 0.9%, 서비스업은 0.1%, 건설업은 2.8%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했다. 올해 2분기 소매판매는 1분기에 비해 0.6% 늘어나는데 그쳤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5%와 2.8%씩 감소했다.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 동행지수는 현재 경기를, 선행지수는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낸다. 경기 동행지수는 0.3%, 선행지수는 0.5%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이후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회복세가 아직 미흡하다”며 “수출감소 지속, 중국증시 불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