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기업집단에서 이사회 안건 99.6%는 원안처리, 공정위 "기능 미흡"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19-12-09 15:46: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 5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의 99.64%가 원안대로 가결되는 등 이사회의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공개’에 따르면 56개의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소속된 250개의 상장회사 이사회에서 2018년 5월1일부터 2019년 5월15일까지 의결된 안건 6722건 가운데 원안대로 가결된 안건은 6698건(99.64%)이다.
 
기업집단에서 이사회 안건 99.6%는 원안처리, 공정위 "기능 미흡"
▲ 공정거래위원회 로고.

사외이사의 반대 등에 따라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24건으로 전체 안건의 0.36%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규모 내부거래와 관련된 안건 755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는 상정된 안건 2051건 가운데 12건을 제외한 2039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회의 사외이사 선임 비율과 위원회 설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56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회사들이 선임한 사외이사 수는 모두 810명으로 전체 이사 가운데 51.3%다.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54개의 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회사들의 사외이사 비율은 51.3%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등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비율도 2018년과 비교해 각각 4.7%포인트, 3.3%포인트, 1.1%포인트, 6%포인트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에서 총수와 총수일가의 이사 등재비율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가 있는 49개 기업집단의 1801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321개로 전체 회사 가운데 17.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47개 기업집단의 전체 회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17.9%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총수 일가는 주로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의 주력회사, 지주회사체제인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대상인 회사 등에 이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주력회사가 41.7%, 지주회사는 84.6%,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56.6% 등이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7.2%로 2018년 같은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기업집단 수는 19개로 2018년보다 5개 늘어났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기업집단은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효성,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한국타이어, 태광, 이랜드, DB, 네이버, 동원, 삼천리, 동국제강, 유진, 하이트진로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집단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공개해 시장 감시 기능을 활성화하고 자율적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