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금호석유화학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1조2200억 원, 영업이익 68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4.5% 줄었다.
합성고무부문은 매출 485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 줄었다.
합성고무의 원재료 부타디엔(BD)은 3분기 가격이 올랐지만 합성고무 가격은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나빠졌다.
합성수지부문은 매출 2921억 원을 거둬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9% 줄었다.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제품들의 수요가 줄어 가격도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사업, 정밀화학사업,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속해 있는 기타부문은 매출이 5904억 원에서 4421억 원으로 감소했다.
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소의 전력판매단가(SMP)가 떨어진 탓에, 금호피앤비화학의 페놀유도체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수지 등 전방제품들의 수요 부진 탓에 모두 수익성이 악화했다.
금호석유화학은 4분기에도 쉽지 않은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부문은 원재료 부타디엔이 미국과 유럽에서 공급이 늘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나 합성고무 수요처들이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를 보여 제품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합성수지부문은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의 판매가 부진해 제품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페놀유도체도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