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2분기 순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 실적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케미칼은 손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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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3일 한화케미칼이 올해 2분기 매출 2조152억 원에 영업이익 815억 원, 당기순이익 690억 원을 기록해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부터 업황부진으로 실적악화를 겪어왔다.
한화케미칼은 연결기준으로 분기별 매출이 2조 원에 이르는 기업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2억 원, 3분기 14억 원, 4분기 23억 원으로 상당히 적었다. 더욱이 올해 1분기 187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저유가에 따른 화학사업의 업황부진과 태양광사업의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화케미칼은 화학원료부분에서 지난해 2분기 158억 원, 3분기 24억 원, 4분기 137억 원의 손실을 냈다. 태양광사업 또한 지난해 4분기 16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이 2분기 순이익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업황회복과 한화케미칼의 자구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통합하면서 독일 생산라인을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이 덕분에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은 2분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오송공장을 바이넥스에 매각해 600억 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한화케미칼은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번 매각은 한화케미칼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의 수혜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한화케미칼의 손자회사이기 때문이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한화갤러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지분 69.5%를 소유하고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시내면세점이 2018년부터 5%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화케미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18년 시내면세점사업의 영향을 받아 7.1%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오 연구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약 7천억 원의 연매출과 8%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며 “한화케미칼 기업가치가 5896억 원이 늘어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화케미칼의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6.28% 오른 2만11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