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점유율 대비 민원 비율은 애플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애플 아이폰XS(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
1일 김경진 무소속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스마트폰 소비자로부터 모두 18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관련한 민원이 540건으로 2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애플은 431건(23.8%), LG전자는 339건(18.7%)으로 이들 3사의 민원이 전체의 72.3%였다.
그러나 제조사별 점유율 대비 민원은 애플이 많았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 68%, LG전자 17%, 애플 14%다.
특히 애플 스마트폰 관련 민원 중 91.6%인 395건이 품질·사후관리(AS) 관련 민원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4.8배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민원이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품질과 AS 부분에 불만이 높다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178개, LG전자는 167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1곳에 불과하며 나머지 87개 서비스센터는 외주업체 4곳이 맡고 있다.
서비스센터의 개수도 부족하고 외주 서비스센터의 기술과 행정력 차이가 소비자 불만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소비자들의 가장 기본적 권리인 AS를 외주업체에만 맡겨 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애플의 태도는 한국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정감사 때 이러한 문제점을 강하게 질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