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10월1일부터 청각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손누리링’ 서비스는 SK텔레콤이 통신업계에서 최초로 진행하는 서비스다.
손누리링은 청각장애인에게 음성통화가 수신될 때 통화연결음을 통해 전화를 건 사람에게 ‘수신자가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음성통화가 어렵다’는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다.
기술적으로는 일반 통화연결음 서비스(컬러링 서비스 등)와 별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SK텔레콤이 통신사 가운데 처음 내놓은 이번 서비스를 두고 장애인들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인지해 기획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손누리링 서비스를 비롯해 최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사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장애 청소년 행복 코딩교실을 23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 민관연합체 P4G 주관 행사에 소개했다. 장애 청소년 행복 코딩교실은 SK텔레콤이 개발한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통해 전국의 특수학교 등에서 맞춤형 코딩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8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기반으로 한 ‘점자 학습시스템’을 개발해 전국 맹학교와 복지관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장애인 뿐 아니라 통신사의 특성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서비스'는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복지서비스와 결합한 'ICT케어'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세계 통신 관련 회사들의 연합체인 GSMA가 25일 UN총회 개최에 맞춰 발간한 보고서에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헌혈앱 개발, 어린이 코딩교육 등을 통해 의료,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이런 행보를 두고 박정호 사장이 ICT 기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스피커, 통화 연결음, 애플리케이션 개발, 코딩 교육 등 통신사라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사장은 지난 4월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서비스사업을 주관할 ICT 케어센터 문을 열면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돌봄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은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하는 행보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한 글자로 풀어본 사회적 가치’ 광고를 통해 SK그룹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꾸준히 통신사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첨단기술들을 통신사로서 제공하던 서비스에 접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