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유가 변동폭 감소로 해외투자 손실 확대를 멈추고 실적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한국가스공사는 원료비 연동제로 도매가스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며 “장기 평균 유가 하락폭은 배럴당 수십 달러였다가 2019~2020년 안정적으로 나타나 해외투자자산에서 보는 손실 규모도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가스공사는 2019~2020년에는 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아 해외투자에서 손실도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공사는 2016년 장기 유가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해외투자자산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특히 이라크 아카스, LNG캐나다, 호주 GLNG 및 프렐류드(Prelude) 등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서 자산 손상이 컸다.
민 연구원은 “2019년 유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 유가 전망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이라크 주바이르와 바드라, 모잠비크 4광구, LNG캐나다 등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에서 앞으로 투자 회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바이르 프로젝트는 2018년 투자비가 전액 회수됐고 2021년 본격적으로 배당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바드라 프로젝트도 앞으로 4~5년 안에 투자비를 전부 거두고 배당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 연구원은 “다만 가스공사는 발전자회사와 LNG 장기도입계약 종료, 가스 직도입 추진 등 수요 감소로 요금 하향 조정 등이 일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2019년 매출 26조535억 원, 영억이익 1조360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0.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