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고양향동 건설현장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적응 업무협약식에서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진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배덕효 세종대 총장, 변 사장, 송성희 쿨루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토지주택공사>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활용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변창흠 사장은 21일 고양향동지구 내 A1블록 건설현장에서 배덕효 세종대 총장, 김영진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송성희 쿨루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과 기후변화 적응 업무협약을 맺었다.
변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전문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토지주택공사 자산을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110만 호의 임대주택과 토지를 활용해 지속가능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지주택공사와 세종대학교,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쿨루프사회적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선도사업을 발굴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결과를 분석해 적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 체결 이후 참석자들은 고양향동지구 내 A1블록 옥상에서 첫 번째 기후변화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쿨루프페인트’를 시공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열차단 페인트를 시공해 옥상으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는 시스템이다.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옥상 표면온도를 20~30도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표면온도가 감소되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냉방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18년 서울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건물 전체에 쿨루프를 시공하면 서울 도심온도를 2도 낮출 수 있다.
협약기관들은 쿨루프 시공 후 효과가 검증되면 기존 입주 건축물 등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기후복지 취약계층인 쪽방촌, 옥탑방 거주자 등을 위한 쿨루프 시공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