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앱클론은 올해 하반기 3건의 잠재적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종서 앱클론 대표이사.
앱클론은 7월 안에 중국에서 유방암과 위암 신약 후보물질 AC101의 임상1상을 시작해 초기결과(탑라인)를 2020년 1분기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AM201과 AM105의 연구개발도 순항하고 있다.
원숭이 실험을 끝낸 AM201은 우수한 약효가 확인됐고 AM105는 원숭이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구 연구원은 "크기가 작은 분자물질 어피바디의 사용으로 경쟁사보다 생산성과 면역원성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존 카티 치료제의 부작용을 극복한 '스위처블 카티' 신약 후보물질 AT501은 6월 보스턴에서 열린 생명공학산업협회 연례전시회 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 연구원은 "하반기에 AM201과 AM105, AT501은 조기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클론은 항암 치료제 카티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6월12일 카티 세포치료제 생산센터 구축을 위해 경기도 시흥 일대 토지를 취득했다는 공시를 냈다.
혈액암 카티 치료제 AT101의 국내 임상1상은 올해 말에서 2020년 6월로 지연됐지만 AT501의 개발속도는 빨라져 2020년 하반기 국내 임상1상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앱클론은 올해 영업흑자가 전망된다.
앱클론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7.9% 늘어난 매출 120억 원을 거뒀고 영업이익 66억 원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기술료 약 115억 원이 반영되며 실적 반등을 했다.
현재 현금 23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200억 원을 공장증설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 연구원은 "앱클론의 연간 고정비가 약 15억 원 수준으로 추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은 작고 현재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한 내역이 없다"며 "최근 바이오업체 가운데 자금조달 뒤 주가가 부진한 사례가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앱클론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