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체인 엠아이텍과 씨유메디칼이 정부의 지원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18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산업 진흥정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닌 업체로 평가받는 엠아이텍과 씨유메디칼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 엠아이텍 로고와 씨유메디칼 로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관련 지원예산 1조2천억 원을 내년부터 투입하기로 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국회에 제출하기 위해 최종 심의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제약‧바이오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혁신형기업’ 인증을 의료기기산업에도 적용해 선정된 기업에게는 세제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 엠아이텍과 씨유메디칼을 주목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국내 비혈관(소화기관용) 스텐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기업이다.
스텐트란 혈관, 위장관, 담도 등 혈액이나 체액의 흐름이 악성 혹은 양성질환의 발생으로 순조롭지 못할 때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좁아지거나 막힌 부위에 삽입해 그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사용되는 원통형 의료기기를 말한다.
정창현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엠아이텍은 소화기관용 스텐트와 관련해 3천여 가지 스텐트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300여개를 상용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스텐트 제조공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와이어의 구조와 관련해 100여건 이상 되는 특허를 보유해 후발업체에 기술장벽을 세우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엠아이텍은 다년간의 의료기기 상용화 경험으로 의료기기 인허가에 전문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화기내과 교수들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신제품 임상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빠른 고령화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급성 심장정지 사고와 관련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를 개발한 씨유메디칼도 정부의 의료기기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윤세찬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씨유메디칼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자동제세동기를 개발한 일본 경쟁기업과는 7년의 기술격차를 벌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해외시장인 미국, 독일 등에 현지법인을 별도로 설립하고 글로벌사업을 통해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책임연구원은 “씨유메디칼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홈 자동제세동기'를 출시해 환자의 심장상태를 확인하고 빠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며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을 발굴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