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갤럭시S6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의 지배력도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스마트폰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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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HMC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6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과거의 명성을 찾는다면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기 쉬워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사업의 초점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찾는다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도 그만큼 쉬워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명성을 회복한다면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에서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을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HMC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6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갤럭시 A, E, 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확대하는 등 이른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신 사장은 카메라, 메탈 디자인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일부 요소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장착해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 사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저가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메탈 소재의 슬림한 디자인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중저가제품에도 확대적용해 부문별로 제품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은 중국뿐 아니라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삼성전자가 기존에 지배력을 갖고 있던 지역에서 각 나라의 스마트폰회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회사들이 세계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선전해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신 사장이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확대를 꾀하기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명성을 회복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더라도 삼성전자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은 가격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취약하다”며 “중저가시장에서 부진이 예상돼도 장기적 방향성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