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카메라 고사양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삼성전자 카메라모듈 협력사들이 올해 상반기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였다”며 “스마트폰업황 부진에도 카메라모듈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30과 갤럭시A50. |
삼성전자의 2018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7년과 비교해 5~10% 줄었지만 카메라모듈 공급사인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급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등 멀티카메라 채용을 확대하면서 카메라모듈의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의 합산 영업이익도 1600억 원에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에 약 300억 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해도 카메라모듈업체의 실적은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멀티카메라를 탑재한 새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와 ‘갤럭시M’ 시리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카메라모듈업체의 실적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올해부터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탑재를 늘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공급사인 LG이노텍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