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0%로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발표한 뒤 7개월 만에 0.8%포인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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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
경제협력개발기구가 3일 발표한 ‘주요국가 경제전망’을 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해 5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4.2%를 제시했다. 그 뒤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3.8%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3.0%까지 떨어뜨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한국은 높은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로 민간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며 “원화강세 현상과 대중국 수출감소로 수출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4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과 신용잔액을 합친 가계부채가 110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출액도 올 들어 5월까지 5개월째 계속 줄고 있다.
임금상승률도 임시직의 경우 오히려 실질임금이 줄고 있다. 고용기간 1년 미만의 임시직 근로자 실질임금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월평균 128만8317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1.1% 줄었다.
한국 경제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1%로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5%에서 3.0%, 국제통화기금(IMF)은 3.7%에서 3.3%로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의 201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6%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11월 내놓았던 4.1%보다 0.5%포인트 내린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 경제의 활성화 대책에 관해 “정부가 확대재정 정책을 펼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연공서열인 임금체계의 성과중심 개선 등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