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이 2025년까지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짓기로 한 정부 원안대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 하늘에서 본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연합뉴스> |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의 시설 규모 최적화와 효율적 배치를 통해 환경 훼손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편리성을 극대화해 안전이 확보된 공항으로 짓겠다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제주도의 전체 항공 수요를 2055년 4109만 통행(사람수 기준 2055만 명, 국내선 3796만 통행, 국제선 313만 통행), 운항횟수는 25만7천 회로 내다봤다.
제2공항 시설규모는 연간 1898만 통행(사람수 기준 949만 명)을 목표로 삼았다. 계류장, 터미널 등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선 취항에도 대비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공항은 ‘주공항’, 제2공항은 ‘부공항’ 역할을 담당한다. 제2공항은 국내선 수요의 50%를 처리하되 앞으로 여건 변화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상생방안과 관련해 기본계획 단계에서는 전체 지원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3시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최종보고회를 열기로 했으나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행사장을 점거해 보고회가 무산되자 최종보고서를 공개하고 사업 강행방침을 밝혔다.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등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환경 문제와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의 문제점과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제주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관계기관 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