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CJ는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을 CJ그룹의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주체로 육성하기 위해 분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CJ의 IT사업은 CJ그룹 계열사로부터 수주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차별화된 핵심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J는 아직까지 IT사업의 구체적 계획이나 내부수익률(IRR) 등을 정하지 않았다. 또 분할이 성공하면 그때부터 사업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혀 IT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CJ IT사업부는 과거 합병 뒤 이익체력이 약화된 사례도 있다.
2016년 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가 100% 지분을 지닌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일감 몰아주기(CJCGV 광고 독점)에 걸려서 파워캐스트와 합병했다. 당시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기업가치는 1096억 원으로 평가됐다.
2016년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순이익은 100억, 파워캐스트의 순이익은 110억 원이었다. 하지만 합병된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순이익은 81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윤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소규모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CJ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선”이라며 “CJ의 계획대로 IT사업과 올리브영이 실적 개선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방법 외에는 대책이 없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