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에 따른 중소형 올레드 패널 수요 중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올레드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레드가 5G환경에 최적의 디스플레이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적용된 올레드 디스플레이. |
5G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기존 LTE 스마트폰과 비교해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가 20배가량 빨라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고성능 게임 등 콘텐츠의 활용도가 높다.
올레드 패널 역시 LCD패널과 비교해 응답 속도가 1천 배 이상 빠른 특징이 있어 5G통신 기반의 콘텐츠를 구현하기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소 연구원은 "올레드만이 5G통신환경에서 콘텐츠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라며 5G 스마트폰 출시 확대로 올레드 패널의 탑재 비중도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시장에서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제품의 비중은 2018년 26% 정도에 그쳤지만 2022년에는 5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2020년부터 새 아이폰 3종에 모두 올레드를 탑재한다면 올레드 패널의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세계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점유율과 기술력이 가장 앞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 증가의 수혜를 독점할 공산이 크다.
소 연구원은 "중국에서 올레드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가 공격적으로 중소형 올레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도 올레드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투자 확대에 수혜를 볼 기업으로 지목된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에 사용되는 편광필름 등 주요 소재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올레드 스마트폰의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중소형 올레드와 관련한 관심종목으로 꼽힌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