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왼쪽)과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이 8일 이대서울병원 개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이대서울병원을 정식 개원한다. 한국 최초 여성 의료기관의 명맥을 이어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만들기로 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8일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의료계에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2월 진료를 시작한 이대서울병원의 정식 개원을 기념해 마련됐다. 문 원장과 함께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대서울병원은 23일 정식 개원해 본격적 진료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고 1인실, 특실, 중환자실, 무균병동, 항암주사실 등 모두 1014병상을 갖췄다.
신생병원이기 때문에 2021년까지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없이 전문의로만 병원을 꾸려가게 된다. 이대서울병원은 이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오히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자의 생체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임상통합상황실도 도입하는 등 첨단 의료기기와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병원의 면모를 갖췄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척추센터 등 11개 센터를 두고 센터 중심 진료체계를 마련해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의 중심인 호스피탈 스트리트를 축으로 진선 통로에 진료과와 센터를 배치해 환자와 가족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대학 병원으로서 연구 역할도 강화한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의대의료원 산하 병원, 의과대학이 교육, 연구, 진료,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화 첨단 융복합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제적 연구 허브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 최초의 여성 의료기관인 ‘보구여관’의 한옥 건물도 병원과 의과대학 사이 부지에 복원해 한국 여성 의술 132년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린다.
보구여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튼 여사가 1887년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당시 조선 부녀자들을 위해 세운 여성전문 병원으로 이화의료원의 전신이다.
이대서울병원 개원에 따라 이대목동병원은 여성암 중심 치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올해 하반기 리노베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