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안 휴온스 대표가 펩타이드(천연 아미노산 약물) 의약품시장에 진출해 새 성장동력 확보를 추진한다.
휴온스는 미국 엠비오의 펩타이드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펩타이드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휴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휴온스는 펩타이드 의약품을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합성의약품과 단백질 의약품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천연 아미노산 약물이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강력한 약리작용과 활성 때문에 매우 적은 양으로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온스는 4월23일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엠비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엠비오가 개발하고 있는 펩타이드 제네릭(복제약)을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휴온스는 의약품의 제조와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사업영역은 의약품, 뷰티와 헬스케어, 수탁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최근 의료기기사업에도 진출했다.
엄기안 휴온스 사장은 엠비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휴온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품 분야 진출을 추진했다"며 "엠비오의 펩타이드 의약품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해 펩타이드 의약품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일단 엠비오의 당뇨, 비만, 중추신경계질환, 골다공증 등 펩타이드 의약품을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고자 한다.
휴온스는 특히 엠비오의 부갑성선호르몬 치료제가 기존 골다공증 치료제인 골흡수 억제제와 달리 새 뼈를 생성할 수 있어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골다공증시장은 약 200억 원 규모로 매년 30%에 이르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휴온스는 펩타이드 의약품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연구개발사업까지 생각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제조원가가 낮고 화학적 제조변형이 쉬워 의약품을 포함해 화장품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다.
휴온스가 토탈헬스케어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의 연구개발은 의약품부문뿐 아니라 뷰티와 헬스케어부문까지도 염두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국내 펩타이드시장은 작은 규모이지만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엠비오의 펩타이드 의약품을 국내 도입해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구개발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휴온스는 2016년 6월3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5800억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에 따르면 휴온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9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2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