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6을 앞세워 중국시장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갤럭시S6으로 떨어진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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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그러나 중국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높은 데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신 사장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사장이 추진하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아이폰6의 변함없는 인기와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둔화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갤럭시S6으로 중국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신 사장이 이례적으로 중국 전역에서 갤럭시S6 론칭행사를 벌인 데 이어 베이징 등 대도시에 대규모 체험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의지로 풀이된다.
갤럭시S6의 초기반응은 갤럭시S5보다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예약판매량이 갤럭시S5 때보다 4배 가량 많다며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6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14.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9.7%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53%나 줄어든 것이다.
IDC는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의 폭발적 인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교체수요를 공략해야 하는 시장으로 바뀐 점도 갤럭시S6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이미 90%를 넘으며 중국시장이 교체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스마트폰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2년 주기로 단말기를 바꾸는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5 등이 고전하면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아이폰에 상당부분 내줬다. 지난해 애플로 유입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자들은 대체로 2016년이 돼야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신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유입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소비자를 주로 공략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8850만 명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저사양 휴대폰을 쓰고 있어 이들을 공략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