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동대문 케레스타’를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확정했다.
문종훈 사장은 SK네트웍스의 KT렌터카 인수 실패 이후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성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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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
SK네트웍스는 12일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를 서울 시내면세점 입지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 10~13층(총 4개층)에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하고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계약을 마쳤다. 면세점 사용면적은 1만5180㎡에 이른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은 한국의 대표적 관광 허브”라며 “워커힐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사업역량과 SK네트웍스의 자금력, 글로벌 사업역량을 모두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지역사회와 중소기업과 손잡고 K-컬쳐의 글로벌화와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동대문을 선택한 데는 동대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데다 매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동대문은 아시아 패션산업의 메카로 24시간 쇼핑이 가능해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물론이고 전통적 재래시장과 복합쇼핑몰이 함께 있다. 4개 지하철 노선과 52개 버스노선, 2개의 공항 리무진 노선 등 교통 접근성도 좋다.
관세청이 주요 평가항목으로 정한 주변 인프라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 2km 반경 이내로 5천 여 개가 넘는 호텔 객실이 들어선다. 이는 기존에 있는 시내면세점 주변 호텔객실수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숫자다.
SK네트웍스는 서울 광장동에 있는 워커힐면세점 주변을 관광특구로 만든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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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 케레스타 조감도 |
워커힐면세점 주변에 쉐라톤그랜드워커힐과 W서울워커힐호텔 등 특급호텔과 파라다이스 카지노 등 레저시설이 즐비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워커힐면세점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45만 명으로 전년보다 24% 늘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을 통해 판매되는 100여 개의 국산 브랜드 가운데 쿠쿠전자, 비디비치, 세라 등 20여 개 브랜드를 면세업계 최초로 발굴했다. 워커힐면세점 전체 매출 가운데 국산품 매출은 5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 대상 시계 보석 전문 부티크 등 특화서비스를 통해 작지만 강한 면세점으로 거듭났다”며 “23년 동안 축적한 면세 사업노하우를 새롭게 떠오르는 동대문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6월1일까지 서울 시내면세점 신청을 받아 7월 중 시내면세점 사업자 3곳을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