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성장률 둔화 상황에서 모바일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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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6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60만3천 원)보다 1.66% 오른 61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네이버 주가는 장중 한때 59만6천 원까지 떨어져 1년6개월 만에 60만 원 대가 깨지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실적부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405억, 영업이익 191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3%, 3.0% 늘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네이버의 1분기 예상치인 매출 7550억 원과 영업이익 2035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네이버가 성장 둔화에다 모바일 부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국내 광고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하는데 그쳐 성장이 크게 둔화했다”며 “모바일 비중은 검색광고 30%, 디스플레이광고 13%에 그쳐 여전히 모바일 트래픽을 수익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PC환경에서 지배력을 보유했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앱과 경쟁구도로 진입했다”며 “네이버의 모바일 지배력이 PC환경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 성장을 주도했던 라인이 성장률 저하와 인건비 증가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저효과와 라인게임 매출 감소로 라인의 전체 매출은 직전분기 대비해 성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이용자 증가의 부진으로 라인 매출증가가 둔화하고 있다”며 “라인 관련 신규 채용 증가와 라인 임직원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인건비가 직전분기보다 15% 증가했고 올해 분기마다 1분기 수준의 주식보상비용(211억 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