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들이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그대로 안고 갈 수도 없지만 급격히 줄일 수도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8일 공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를 계기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탄화력발전 축소에 더 속도를 내면서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 기후솔루션·그린피스·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탈먼지·탈석탄 시민행동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참석자 위로 잿빛 하늘이 드리워져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발전공기업들에 석탄화력발전보다 액화천연가스발전을 늘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017년 12월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석탄화력발전을 2030년 36.1%까지 줄이기로 했다"며 "최근 미세먼지 심화에 국민들 걱정이 커짐에 따라 과감한 추가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의 구체적 감축 규모 등은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권은 한발 더 나가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월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가 이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만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는 물론이고 액화천연가스(LNG)나 바이오매스로 전환 등 같은 중장기 석탄화력발전 로드맵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