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올해 하반기나 돼서야 SK네트웍스의 경영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 이후 SK네트웍스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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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
SK증권은 6일 SK네트웍스가 KT렌터카 인수 실패 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준비에 공백기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1분기에 가장 큰 성장동력인 렌터카 사업부에서 사업 확장에 따른 초기비용이 발생했다”며 “KT렌터카 인수실패 이후 성장동력 사업이 공백상태”이라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하반기에 기존 면세점을 보수한 뒤 열 계획이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SK네트웍스는 3분기 이후에 휴대폰 마케팅 비용 축소와 면세점의 확대개장, 중고차 매각대수 증가를 통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사장은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SK네트웍스의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SK네트웍스는 1분기에 영업이익이 320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2.5% 줄어들었다. 1분기 매출은 4조859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 줄었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1분기 정보통신사업부에서 팬텍 재고보상 관련 1회성 손실을 반영했다”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유소 부문 매출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은 E&C(에너지&자동차) 43%, 상사 27%, 정보통신 24%, 패션과 면세점 5% 순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들어 상사부문을 제외한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주력사업에서 이렇다 할 수익성 개선 방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률 1%대를 기록했다.
문 사장은 신년사에서 “SK네트웍스는 장기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는 회사의 새로운 도약에 있어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