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항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잡고 있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싱가포르 노선의 운항시점은 올해 7월로 잡고 있다”며 “싱가포르라고 하는 도시 자체가 상징성이 큰 데다 싱가포르 노선이 수요가 견조한 노선인 만큼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에게 매우 중요한 노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월 말 진행된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에서 이스타항공과 함께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 사장은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의 새로운 좌석체계인 ‘뉴클래스’ 좌석을 배치한 항공기를 이용해 주 4회 운항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매일(데일리) 운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뉴클래스 좌석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기존 좌석보다 좌석 간격을 넓힌 새로운 형태의 좌석이다. 제주항공은 뉴클래스 좌석 배치를 위해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인 항공기를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장은 최근 추락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B737-MAX8 항공기의 도입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MAX8 항공기 5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미국 보잉사와 맺었다.
이 사장은 “MAX8 항공기의 안전이 완벽하게 확보되고 이와 관련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이 비행기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MAX8 항공기를 도입하는 시점이 2022년으로 아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제작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토교통부가 새 저비용항공사에 면허를 발급한 데 따라 저비용항공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결과적으로 항공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사업자의 출현은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분명히 수행할 것”이라며 “다만 항공사업이 자리를 잡는 데 오래 걸리는 사업 분야인 만큼 새로운 사업자들이 초반에는 수익성 이슈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