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출하량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와 비교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서버용 반도체에 SK하이닉스의 의존이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반도체업황이 아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업체별로 1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율은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D램 출하량이 10%가량 줄었지만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직전 분기보다 7~8%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시장 전망과 비교해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1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은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보다 감소세가 클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가 경쟁사보다 서버용 반도체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서버업체들의 반도체 수요 침체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서버용 D램 비중이 높아 반도체 공급가격 하락폭이 클 것"이라며 "서버용 SSD 가격 급락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이 직전 분기보다 19%,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8% 줄어들며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다"며 "경쟁사보다 반도체 출하량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면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사업에서 영업이익 7조1740억 원을, 낸드플래시사업에서 영업손실 1조830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D램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4% 줄어들고 낸드플래시는 영업이익 9860억 원에서 큰 폭으로 적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