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3-15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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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15일 BNK금융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동시에 발생하고 유통, ICT(정보통신기술) 등 글로벌 비금융회사들이 앞다퉈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그룹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2023년까지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그로우(GROW) 2023’을 달성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BNK금융그룹은 15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창립 기념식을 생략하고 김 회장의 창립 기념사로 대신했다.
김 회장은 취임한 뒤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를 위해 부산은행장과 금융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하는 등 지주체제의 근간을 마련하고 지배구조를 바꿨다.
전결권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에게 넘기고 그룹장제도를 새로 만드는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의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유도하기도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년 동안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운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신뢰도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계열사 협업체계 강화 및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그룹 시너지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위한 그룹 4대 핵심사업으로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디지털, 글로벌로 선정했다.
그룹 WM부문은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은퇴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영역을 확장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부울경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세우고 지역주력산업 및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투자금융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중국지점과 베트남지점,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해외 4개 현지법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에 문을 연 디지털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 평가 및 도입방안을 연구하는 등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BNK금융지주의 주가가 기업가치와 비교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시적 경영실적 개선과 더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저평가 국면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