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023년까지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15일 BNK금융그룹 모든 계열사 임직원에게 보낸 창립 기념사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동시에 발생하고 유통, ICT(정보통신기술) 등 글로벌 비금융회사들이 앞다퉈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며 “그룹 전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2023년까지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그로우(GROW) 2023’을 달성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김지완, BNK금융 창립 8돌 맞아 "2023년까지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BNK금융그룹은 15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창립 기념식을 생략하고 김 회장의 창립 기념사로 대신했다.

김 회장은 취임한 뒤 ‘원칙과 투명경영을 통한 조직의 정상화’를 위해 부산은행장과 금융지주 및 부산은행 이사회 의장을 모두 분리하는 등 지주체제의 근간을 마련하고 지배구조를 바꿨다.

전결권을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에게 넘기고 그룹장제도를 새로 만드는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의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유도하기도 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년 동안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백년대계위원회를 운영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신뢰도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계열사 협업체계 강화 및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그룹 시너지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위한 그룹 4대 핵심사업으로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디지털, 글로벌로 선정했다.

그룹 WM부문은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은퇴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영역을 확장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과 부산에 각각 ‘부울경CIB센터’와 ‘서울CIB센터’를 세우고 지역주력산업 및 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 투자금융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중국지점과 베트남지점, BNK캐피탈의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해외 4개 현지법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에 문을 연 디지털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핵심기술 평가 및 도입방안을 연구하는 등 디지털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BNK금융지주의 주가가 기업가치와 비교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시적 경영실적 개선과 더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가 저평가 국면 해소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